호수 2482호 2018.04.01 
글쓴이 한건 신부 

전쟁 피해 극복과 경상남도 감목대리구 설정
 

한건 신부 / 순교성지사목 jubo@catb.kr
 

  6.25 한국전쟁으로 교회는 박해시대 이후 최대의 피해를 당했다. 전쟁 전에 북한의 성직자들에 대한 체포가 이루어졌고, 전쟁 중에 그들은 순교의 길을 걸었다. 북한교회는 전쟁을 계기로 거의 소멸되었다. 남한도 부산을 제외한 전 지역이 심각한 인적 물적 피해를 입었다. 이런 피해보다 더 아픈 것은 1953년 휴전으로 인한 남북한 교회의 분단이다.
  전쟁 이후 교회는 사랑을 바탕으로 민족의 아픔에 동참하는 행동을 보였다. 피난 교회의 중심지인 부산교회는 전쟁 피해 극복과 피난민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적극적으로 했다. 휴전 후에도 구호활동은 계속되었고, 신자들은 꾸준히 증가하였다. 신자 증가로 초량본당(1951.5.), 동래본당(1951.9.), 동항준본당(1952)을 신설하였다.(1953년 말 본당 수는 23개)
  대구교구장인 최덕홍 주교는 1954년 6월 18일‘경상남도 감목대리구’를 설정하고, 서정길(요한) 신부를 임명하여 부산진 본당에 거주하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경남 각 지역 대표자들은‘경남교구 설치 기성회’를 창립하였다. 기성회 조직을 갖추고 교구 설립을 추진하던 중, 최덕홍 주교가 서거하자, 이듬해 서정길 감목대리가 대구교구장으로 임명되었고, 9월 1일 후임으로 정재석 신부가 경상남도 감목대리로 임명되었다. 정 신부는 곧 주교좌 성당 신축 기금을 모금할 것을 제안했고, 신부들은 본당을 순회하며 모금하였다. 그런 상황에서도 동항준본당(1954,11)이 본당으로 승격했고, 신선동본당(1957.1.), 서대신본당(1957.2.)이 설립되었다. 1956년 3월 26일 주한 교황 사절 퀸란 주교에 의해 경남교구 설립 신청서가 제출되면서, 교구 설립을 위한 정식절차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전쟁으로 인한 위기와 피해를 사랑실천으로 극복하면서 교구설립의 기초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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