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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례 중에 신부님께서 성체의 조각을 떼어 성혈에 넣는 것을 봅니다. 왜 그렇게 하나요?
 
사제는 축성된 빵에서 한 조각을 떼어 성작 안에 넣으면서 “여기 하나 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이를 받아 모시는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이 되게 하소서”라고 속으로 기도한다는 것을 말씀드려야겠군요. 사제는 이 기도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일치가 이루어짐과 성체와 성혈은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라는 진리를 고백합니다. 때문에 질문하신 사제의 행위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결합을 상징”하며 “그리스도의 부활로 이루어진 그분의 몸과 피의 일치를 뜻하고”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연속적인 희생 제사”임을 나타냅니다. 또 “서로 떨어진 지역 교회들의 일치를 표시하는” 모습이기도 하지요. 빵과 포도주를 각각 따로 축성하는 이유는 육과 영이 갈라진 그리스도의 죽음을 상징하는데요. 이에 축성된 빵과 포도주를 섞음으로 인해서 그리스도의 부활로 그분의 몸과 피가 일치된다는 사실을 선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치된 성체성혈처럼 신앙인들을 주님과 하나로 묶어주는 불멸의 양식이 공급되어 같은 주님의 피와 살을 모신 한 형제의 삶으로 일치되기를 기원하는 동작입니다. 벅찬 감동의 순간이지요. 그리고 성체가 성혈과 섞인 이후에 교우들에게 성체를 모시게 함으로써 성혈을 모시지 않더라도 양형성찬을 한 것과 동일한 상징적인 가치를 부여한다는 사실도 알려드립니다.

 
출처 - 가톨릭 부산 주보 1990호 2009.04.26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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