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479호 2018.03.11 
글쓴이 임성근 신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아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임성근 신부 / 우동성당 부주임 pantaleon@naver.com
 

  청년기는 취업, 연애, 결혼 등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고 활기차고 진취적으로 보내는 인생의 황금기라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뜻대로 되지 않아 무기력에 빠진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보기에는 게임이나 소일거리로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도 속상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모습을“무기력”이라고 말합니다. 무기력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두고 학습되고 강화된 것입니다. 과잉보호나 지나친 기대감, 제재가 많은 환경 속에서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현실을 바꿀 수 없고 자신이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되면 차츰 의욕이나 흥미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결국 자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잊어버리게 됩니다. 무기력은 결코 노력의 부족이나 의지의 박약이 아니라 더 이상 분노할 수 없을 때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입니다. 그래서 무기력을 겪는 이들도 마음이 편하지 않고 그 상황이 짜증스럽습니다.
  무기력을 이겨내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그 내면에는 깊은 좌절과 분노가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는 처음 좌절을 겪게 된 자신의 모습을 보듬어 주며, 아주 작은 것이라도 계획하고 성취해보면서 자신의 바람과 욕구, 의욕을 되찾아야 할 것입니다. 주변에서는 게으르다거나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지 말고 사소한 성취라도 지지해주고 공감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너희는 맥 풀린 손에 힘을 불어넣고 꺾인 무릎에 힘을 돋우어라.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말하여라.“굳세어져라, 두려워하지 마라”(이사 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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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2474호 2018.02.04  천주교는 기도 끝에“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비나이다.”라고 하고 개신교는“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라고 합니다. 의미는 같겠지만 천주교의 표현‘비나이다’의 어감이 왠지 범신론적 신앙대상에게 하는 샤머니즘적 표현 같습니다. 개신교 측 표현이 좀 더 그리스도적이지 않나요? 성경에서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지 빌어라(비나이다)는 표현은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장재봉 신부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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