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341호 2015.08.16 
글쓴이 권순호 신부 

미사 중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손을 들어 기도하는 것이 더 저의 마음을 하느님께 표현하는 것 같아서 저도 그렇게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사제만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리더군요. 미사 때 제가 하고 싶은 데로 참여하는 것이 잘못되었는가요?

권순호 신부 / 주례성당 주임 albkw93@hotmail.com

전엔 미사 중 주님의 기도는 오로지 주례 사제만 바치고, 신자들은 끝에 아멘으로 응답만 하였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신자들도 함께 바치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현 전례 지침에는 사제들은 기존의 전통에 따라 손을 들어 주님의 기도를 한다는 규정은 있지만, 신자들의 손동작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미국의 몇몇 성당에서 신자들도 사제들과 같이 손을 들고 기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미사 중에 신자들이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평소와 같이 손을 모으는 것을 원칙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미사 중에 오로지 사제만이 손을 벌려 기도하는 이유는 사제는 신자를 대표해서 하느님께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기도를 노래에 비유해 봅시다. 노래를 부르는 방법에는 혼자서 노래를 부르는 독창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합창이 있습니다. 혼자서 기도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부르는 독창과 같습니다. 그런데 공적인 기도이자 전례인 미사는 서로 파트를 나누어 함께 노래를 부르는 합창과 같습니다. 합창을 하는데 각 개인이 자기 마음대로 노래를 부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미사 중 사제는 지휘자이자, 합창단 전체를 대표하여 간간이 홀로 노래를 부르는 솔리스트와 같기에 사제만의 동작(손을 듦)으로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혼자 내가 원하는 대로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사에서 공동체와 함께 다른 사람들과 조화와 일치를 이루며 기도하는 모습이 하느님이 보시기에 더 아름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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