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여는 문, 이콘 그리기

가톨릭부산 2018.01.31 09:59 조회 수 : 231

호수 2474호 2018.02.04 
글쓴이 정영란 글라라 

영혼을 여는 문, 이콘 그리기
 

정영란 글라라 / 좌동성당, 이콘그리기 초급과정 수강생
 

  지난여름의 끝자락 어느 날, 주보 사이에 끼워져 있던‘부산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의‘가을학기 개강’안내문을 조금은 무심한 눈길로 바라보던 저는 반가운 마음에 눈이 동그래졌습니다.“이콘그리기”

  그러고 보니, 벌써 1년도 훨씬 전의 일인 것 같습니다.‘이콘 전시회’를 관람하고, 호기심과 막연한 끌림으로 강좌를 찾아보았던 그때 부산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이콘 과정이 개강되어 서둘러 수강신청을 한 저는 가을을 이콘 수업과 함께 맞이하였습니다.
 
  이콘은 전례와 일상생활 안에서 주님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 방법 중에 하나로써‘거룩한 그림’이라고만 알고 있던 저는,‘성경’이‘언어로 표현된 복음’이라면‘이콘’은‘그림으로 표현된 복음 말씀’이라는 사실과 그래서 이콘은 본다고 표현하지 않고‘읽는다’고 표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커다란 머리와 큰 눈, 가늘고 긴 코와 유난히 작은 입술 등 특징적 형상으로 묘사되는 이콘은 극도로 절제된 형식 안에서 각각의 의미가 담긴 영성의 표현일 뿐만 아니라, 이콘 속‘묘사된 인물의 은총이 깃들어 있어서’우리들을‘기도’로 또‘하느님과의 친교’로 이끌어 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기도로 시작하는 수업시간은 잔잔한 평화 속에서 나를 바라보시는‘이콘 속 예수님’과 눈을 맞추며 대화하는 기쁨으로 충만하였습니다. 이콘은 그리는 사람들 각자의 영성이 담긴 그림이기에 성경을 필사하듯이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붓질 하나하나에도 마음을 모았습니다. 창조 이전의 어두움을 빛으로 밝혀주셨듯이, 저의 마음속도 주님의 빛으로 채워져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담당 강사님의 섬세한 지도로 행복한 작업을 하다 보니 어느새 종강입니다. 아쉬움을 뒤로하며, 겨울 동안 조금 더 성숙한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주님 안에 머무르리라 다짐합니다. 새순이 움트는 봄날의 새 학기를 기대하면서.


2018학년도 1학기“이콘(성화상) 그리기”수강생 모집

■ 교육 : 3/6(화)∼5/29(화) <12주> A반 - 화 14:00∼17:00, B반 - 화 18:30∼21:30
■ 담당교수 : 이영자(인천가톨릭대학교 그리스도교 미술연구소 연구원)
■ 수강료 감면 대상 : 가톨릭 신자, 수도자, 천주교유지재단 교직원 및 직계가족 등
■ 문의 : 510-0951∼3, http://edu.cup.ac.kr (부산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2017학년도 2학기 수강생 작품
* 이콘 작품을 처음 접한 분이라도 12주 안에 위와 같은 작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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