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심으로 살아가기 -
글의 출처 :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제동성당 주임신부이신
유종만 바오로 신부님의 묵상글 중에서
사막에 조그만 오두막집을 짓고 사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는
우거진 야자수와 맑은 샘물이 있어서
지나가는 나그네의 좋은 쉼터가 되었습니다.
노인은
야자수 그늘 아래에서
목마른 나그네들에게
시원한 샘물을 떠 주는 것으로
기쁨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나그네들이 물을 마시고 나서
몇 푼의 동전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극구 사양을 했지만
동전이 쌓여가면서 욕심이 생겨
나중에는 동전을 안 주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동전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노인은
더 많은 물을 나오게 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 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샘터를 최신시설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샘물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주위의 야자수가
샘물을 빨아 들인다고 생각하고
야자수를 모두 베어 버렸습니다.
야자수 그늘도 없어져 버렸고
샘물은 말라 버렀습니다.
노인은 뜨거운 햇볕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순수하게 시작 했다가
나중에는 욕망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들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처음에는
열심히 욕심없이 살려고 노력하다가
나중에는
물질 때문에 순수함도 신뢰도
잊어 버리는 경우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처음처럼 순수한 마음을 잊어버리지 말고
끝까지 지켜 나갈 수 있도록
초심을 항상 간직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