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래아는 우리 삶의 현장

가톨릭부산 2018.01.17 11:10 조회 수 : 124

호수 2472호 2018.01.21 
글쓴이 김원석 신부 

갈릴래아는 우리 삶의 현장

김원석 신부 / 사직성당 주임

  세례자 요한이 잡히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서 당신의 일을 시작하십니다. 갈릴래아는 로마와 헤로데 정권과 사제들로부터 삼중의 경제적 수탈을 당한 아픔이 많은 곳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곳에서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33가지 기적 중 25개 기적을 갈릴래아에서 일으키셨고, 32가지 비유 중 19개를 갈릴래아에서 말씀하셨습니다. 행복선언도 갈릴래아에서 하셨으며,(마태 5,3∼12) 제자들도 대부분 갈릴래아 출신이었습니다. 부활하시어 제자들을 만나신 곳도 갈릴래아였으며,(마태 26,32)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 선포의 사명을 주신 곳도 갈릴래아의 산이었습니다.(마태 28,16∼29)
  이 갈릴래아는 우리 삶의 현장과 무척 닮아 있습니다. 우리의 일터이고,(마르 1,16) 우리가 상처를 받고 병들어 아파하는 장소이면서 치유를 받는 장소이며,(마태 4,23) 우리가 주일마다 성당에서 말씀으로 가르침을 받는 곳이고,(마태 4,23)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곳이며,(마태 28,10) 마귀를 쫓아내시는 곳이 바로 우리 삶입니다. 우리 삶의 현장이 바로 갈릴래아고, 예수님께서는 우리 삶의 현장에 들어오셨고 축복을 내려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삶의 현장에 들어오셔서 당신의 일을 시작하는 것 자체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것과 같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삶의 현장은 하느님 나라 도래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 이 시간에 회개를 하고 복음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함께할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우리 삶의 현장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제자로 삼으시려고 우리를 부르시는 곳입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때,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이 우리에게 정말 복음이 됩니다.
  우리 삶은 거룩하신 예수님과 만나는 곳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전하신 복음, 기쁜 소식을 믿고 받아들이는 장소입니다. 이것이 회개입니다. 회개는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면 시작됩니다. 회개의 힘이 기쁨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복음, 즉 기쁜 소식을 전하시고, 그 복음을 믿고 그 힘으로 회개를 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 삶의 현장은 탈출할 곳이 아니라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복된 곳이 되었습니다. 이 삶의 현장을, 이 갈릴래아를 소중하게, 정의롭게, 욕심으로 파괴되지 않게 지켜야 합니다. 그런 노력을 할 때, 이곳에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복되다고 선언하실 것입니다.
호수 제목 글쓴이
2079호 2010.12.05  광야에서 외치다 정승환 신부 
2512호 2018.10.28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file 최성욱 신부 
2460호 2017.11.12  구원의 기름 file 윤정환 신부 
2246호 2013.12.01  식별(識別) - 거룩한 숙제 김상효 신부 
2565호 2019.10.20  전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전합니다 file 노영찬 신부 
2511호 2018.10.21  장미꽃처럼 타올랐기에 file 김대성 신부 
2419호 2017.01.29  ‘의무’이행이 아닌 ‘복음’의 실천 김형근 신부 
2118호 2011.08.14  가나안 여인의 믿음 김정렬 신부 
2513호 2018.11.04  진리 안의 사랑 file 이영훈 신부 
2443호 2017.07.16.  살아있는 마음의 밭 file 김정욱 신부 
2386호 2016.06.12  진심을 담으면 계만수 신부 
2380호 2016.05.01  평화 김영환 신부 
2506호 2018.09.16  우리들의 자리 file 조영만 신부 
2356호 2015.11.29  그리스도 곁에서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곽용승 신부 
2472호 2018.01.21  갈릴래아는 우리 삶의 현장 file 김원석 신부 
2351호 2015.10.25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심원택 신부 
2289호 2014.08.31  십자가를 진다는 것 강헌철 신부 
2271호 2014.05.04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길은? 최현욱 신부 
2103호 2011.05.01  평화가 너희와 함께! 김경욱 신부 
2303호 2014.12.07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윤승식 신부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