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471호 2018.01.14 
글쓴이 한건 신부 

우리 교구 첫 신자 김범우(토마스) 순교자
 

한건 신부 / 순교성지사목 handom@naver.com
 

  김범우는 중인 역관인데, 1784년 가을 그는 이벽의 권고로 이승훈에게 토마스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된 그는 모범적인 신앙 생활을 했고, 더 많은 이들이 하느님을 섬기도록 자신의 집을 교회로 제공하였습니다. 이로써 한양 신자는 물론 경기도, 충청도, 심지어 전라도에서까지 신앙 집회를 하러 올 정도로 그의 집은 한국 교회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1785년 봄 신앙 집회를 갖던 중 순찰하던 형조의 포졸들에게 현장이 발각되었습니다. 70여 명의 참석자들 중 주동자로 지목된 양반들과 집주인 김범우가 체포되었는데, 양반들은 훈방조치로 곧 풀려나고 그만이 남아 모진 고문을 받았습니다. 배교하라는 형조판서의 명령을 받았지만“천지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세례를 받았는데, 어떻게 아버지를 모른다는 불효를 저지르겠습니까?”라고 굳건하게 신앙 고백을 하였습니다. 모진 고문과 형벌을 이겨낸 그는 결국‘혹세무민(惑世誣民)’의 죄로 밀양 단장으로 유배를 갔습니다. 그는 유배 생활을 하면서도 의연히 신앙을 실천하며 전교하다가 1787년 9월 14일 고문과 형벌의 여독으로 순교함으로써 한국천주교회의 첫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우리 교구 첫 신자 김범우 토마스는 단지 비상세례를 받았을 뿐이지만, 하느님의 자녀라는 그 본분에 맞게 신앙 실천을 하였습니다. 즉 하느님 아버지께 효도를 다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 벼슬, 신분, 부유한 재산, 가족, 심지어는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놓았습니다. 김범우의 후손인 우리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효도를 하며 섬기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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