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복음묵상
예수님의 제자들은 복음을 전할 때마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사도 4,20)라고 고백합니다. 내 영혼을 뒤흔들 정도의 기쁜 소식은 누구에겐가 전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합니다. 무엇을 ‘증언’한다는 것은 사실을 입증하고 증명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증언은 삶을 변화시킨 체험을 전하는 것이기에 객관적인 지식이나 정보로는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 없습니다. 증언의 진실과 확실성은 오직 증언하는 사람의 삶의 회심과 놀라운 변화, 그가 어떤 역경에서도 기뻐하고, 이웃에 봉사하며, 하느님께 희망하는 모습 속에서 드러납니다.

요한 사도는,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죽음과 악을 이기는 영원한 생명을 주셨음을 믿지 않을 수 없음을, 자신의 삶의 증언을 통해 고백하고자 합니다. 증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에도 제자들은 실망하지 않고 진리의 성령의 인도를 받아 복음의 기쁨을 누리고, 사람들에게 전하는 데 지치지 않았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구약에서부터 전해진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의 약속이 마침내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신했고, 사람들의 칭송에도 자신을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라고 낮춥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내려오시며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하는 증언을 듣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이후 헤로데 앞에서 진리를 증언하며 순교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예수님께서 나의 구원자, 주님이심을 확신하며 살고 있으며,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예수님을 내 가족과 이웃에게 어떻게 전하고 있습니까?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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