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265호 2014.03.23 
글쓴이 우수연 아녜스 

CUM 기자단으로서의 1년을 마무리하며

우수연 아녜스 / CUM 기자단 수습기자, 광안성당

자기소개서, 신부님 추천서,‘꿈’을 주제로 쓴 글 한 편을 들고 푸른나무 교육관 문을 두드린 지 벌써 1년이 되어간다. 평소 CUM(청소년 신앙잡지이자, 중고등부 교리교재) 애독자이자 주일학교 학생으로서, CUM 한 면에 얼굴이 실린 나는 언젠가는 꼭 하고자 했던 기자단에 뒤늦게나마 지원했다. 신부님, 수녀님, 선생님과 깊이 있는 면접을 보고, 떨리는 마음으로 합격 문자가 오기를 기다렸는데 진짜로 합격 문자가 왔을 때의 기분이란!

첫 정기 모임부터 현장 취재였다.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엄마의 힐링(healing)’이라는 주제로 조별 취재를 진행하고 기사를 썼다. 주제를 정하는 것부터 취재하고 인터뷰하고 글 쓰는 것까지… 쉽지 않았지만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직접 발로 뛰며, 인터뷰하고 글을 쓰는 과정은 내가 진짜 기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 인터뷰는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는데, 일단 대상을 정하는 것이 가장 힘들고 인터뷰에서 내가 원하는 대답을 얻지 못하는 것도 힘들었다. 그래도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보수동 책방 골목에 와서 취재와 인터뷰를 해 보겠는가! 나의 첫 기자단 활동은 이렇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현장 취재를 가지 않는 날에는 푸른나무 교육관에서 선생님과 다양한 수업을 했다. 주제를 정하는 방법부터 글의 구조를 파악하여 적용해 보는 것,‘구성적 아이디어’를 통한 글쓰기를 했고, 글쓰기 수업 뿐 아니라 다양한 매체와 방송, 기자가 갖추어야 할 소양, 언론과 매체에 관한 교육도 받았다.

CUM 기자단에서 나는 많은 것을 얻었다. 알찬 글쓰기 수업은 물론, 취재를 하면서 생긴 자신감과 메모하는 습관,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하느님과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정기모임에서 하는 시작기도와 마침기도는 내가 기자단을 하는 시간이 하느님과 함께 한다는 느낌을 주었다. 또한 기사를 쓸 때에도 항상 신앙과 하느님을 생각하고 그와 연관 지어서 기사를 썼다. 그래서인지 기자단을 하면서 신앙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고, 믿음도 깊어졌다.

나는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나의 믿음은 누군가가 심어놓은 씨앗과 같은 것이었지만, 그 씨앗은 내 마음속에서 싹을 틔웠고 점점 자라고 있다. CUM 기자단 활동은 신앙의 가지를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양분과 같다. 올 한 해는 예년보다 더 열심히 활동하여 하느님 안에서 굳건히 성장할 것이다.

CUM 기자단 모집
대상 : 중1∼고1(2014년 기준)
분야 : 취재반, 사진반(DSLR카메라 혹은 디지털카메라 소지자)
문의 : 629-8742, 8746(청소년사목국)
홈페이지 참조 www.purunnam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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