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263호 2014.03.09 
글쓴이 하창식 프란치스코 

『시복시성 기원 도보 성지 순례 백서』 발간에 부쳐

하창식 프란치스코 / 교구평협 회장

지난 2월 22일, 부산교회사연구소(소장 : 한건 신부님)와 교구 평협 공동 주관으로 제 68차 도보 성지 순례를 하였습니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수영장대순교성지에서 출발, 오륜대순교자성지에 이르기까지 시복시성을 기원하며 걷는 도보 성지 순례입니다. 선교사들의 도움 없이 평신도들만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세워진 한국천주교회는 세계 교회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축복 받은 교회입니다. 하지만 그 축복을 위해 온 누리에 뿌려진, 우리 선조들의 고귀한 피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직접 이 땅을 밟으시어,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비롯한 103위 순교복자들을 성인품에 올리신 지 30년, 우리는 또다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부산교구로서는 교구 사상 처음으로 이정식 요한과 양재현 마르티노 두 분의 시복이라는 큰 경사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008년 8월, 우리 부산교구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한 도보 성지 순례’의 도화선이 활활 불타올라, 이젠 전국적으로 그 불길이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들의 노력과 정성이 하늘에 닿아, 6년 만에 시복의 기쁜 소식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기적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6년 동안 두 분 주교님은 물론이고, 많은 신부님들, 수녀님들, 그리고 연인원 20,000명에 가까운 교우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땅을 태울 듯한 뙤약볕도,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도, 살을 에는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마다, 순교자들의 시복을 위해 기도하며 약 14km를 걸었습니다. 6년 동안 1,000km가 넘는 거리를 발바닥이 아프도록 걸었습니다. 6년 간의 대장정을 거치며 많은 교우들이, 많은 가정들이, 알게 모르게 주님 크신 은총을 체험하였다고 들었습니다.

교구 평협에서는 그동안의 발자취를 정리하여, 좬시복시성 기원 도보 성지 순례 백서좭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이 백서는 우리 부산교구는 물론이고 한국천주교회사에서도 중요한 기록물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번이라도 도보 성지 순례에 참가한 여러분들의 이름은 백서의 한 페이지에 영원히 기록되어 보존될 것입니다. 이제 막바지에 이른 도보 성지 순례에 끝까지 함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백서에 포함될 자료 수집에도 관심과 도움을 주실 것을 또한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하느님 찬미합니다.

‘도보 성지 순례 참가기’ 모집합니다!!
6년 간에 걸친 도보 성지 순례에 참여하면서 받았던 은총, 도보 성지 순례에 관련된 추억이나 미담 사례 등, 도보 성지 순례에 관련하여 백서에 이야기를 남기고 싶은 교우 여러분들의 원고를 기다립니다.
분량 : 원고지 15매 이내(한글 12 pt. 줄간 160% A4 2매)
마감 : 4월 30일 (수) 오후 6시
보내실 곳 : (613-816) 부산시 수영구 수영로427번길 39
천주교 부산교구청 평신도사도직협의회사무실
Email : angella0249@hanmail.net
문의 : 051-622-5588 (평협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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