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제 다짐·감사 인사

가톨릭부산 2015.10.12 07:07 조회 수 : 118

호수 2252호 2014.01.01 
글쓴이 전산홍보국 

새 사제 다짐·감사 인사

지난 2013년 12월 27일(금) 하느님의 은총 속에 우리 교구에 5명의 새 사제가 탄생하였습니다. 교구민들과 많은 은인들에 대한 새 사제들의 다짐과 감사 인사를 게재합니다.


이 송 섭 (세례자 요한)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루카 1, 48ㄴ∼49ㄱ)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 이는 단순히 두 여인의 만남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세례자 요한이 최초로 만나는 신비로운 사건으로, 이 만남에서 성모님은 마니피캇을 노래합니다. 서품 성구를 묵상하면서 보잘것없는 저를 당신의 도구로 써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나아가 제게 이루어지는 모든 것들이 제 힘이 아니라 곁에 계시는 주님의 손길과 자비로부터 말미암은 것임을 잊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어머니 마리아의 믿음이 보여 주었던 경외와 찬미의 자세를 기억하며, 저 역시 주님께 자신을 내어 들이며 언제나 떨리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사제직을 수행하겠습니다. 온전히 그리스도와 결합되어, 사랑을 살고 사랑을 실행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김 정 웅 (베드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이, 부족한 저를 당신의 도구로 뽑아 세우셨습니다. 그분의 은총 안에서 저는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모든 기도의 시작과 마침을 장식하는 성호경은 우리가 천주교 신자라는 것을 드러내는 표지이며 우리 신앙의 기초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저의 성구를 성호경으로 정했고, 사제의 길을 걸어가는 저의 첫걸음과 마지막 한 걸음이 한결같이 주님만을 향하기를 기도드립니다. 특별히 사제의 손으로 바치는 미사의 시작이 성호경이기에 저는 매일의 미사 안에서 지금의 첫 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이 추 성 (베드로)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요한 15, 13)

친구는 혈연은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가까이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누구도 가까이하지 않으려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려고 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그분은 친구들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시고자 당신 목숨까지 내놓으셨습니다. 그분께서 보여주신 이러한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이제 사제의 삶을 시작하면서 그분께서 보여주셨던 사랑의 길을 따르고자 다짐해봅니다. 저 역시 그분의 친구로서 그분께서 겪으셨던 고통에 함께 참여하고, 오늘날에도 그분의 여전히 가까이하는 사람 없이 고통받고 있는 친구들을 찾아 나서고자 합니다. 그 길에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언제나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물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조 재 문 (파비아노)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 20)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께서 부족한 저를 당신의 도구로 부르시고 이끌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 당신의 제자들에게 사명을 부여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진정으로 주님께서는 우리 가운데 살아계십니다. 저는 주님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약하고 부족한 존재이지만, 주님께서 함께 하실 때 더없이 강함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언제나 주님을 찾고 또,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께서 드러나시도록 투명한 사제가 되겠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님의 마음을 닮은 사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 기 용 (안드레아)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요한 15, 5)

주님께서 당신 구령사업의 일꾼으로 저를 부르셨고, 저는 이처럼 기쁘게 응답합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원의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것을 꾸준히 지켜나가지 못하는 약점이 제게 있다는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제직을 걸어나가는 제게 있어, 이러한 저의 약함은 오히려 힘이 됩니다. 이 약함이야말로 주님께서 저를 뽑으신 이유가 제 능력이 아닌 당신 사랑에 있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제 삶의 의미와 가치는 오직 하느님께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저는 매 순간 주님과 친밀한 관계 안에서, 주님의 존재를 한시도 잊지 않고 살아가리라 다짐합니다. 저 스스로에게 자만하지 않고, 항상 주님을 찾으며 살겠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영광을 주님께로 돌리는 겸손한 삶 안에서, 끊임없이 주님을 사랑하며 살리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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