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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께서 “사순시기 동안에는 성모 신심을 비롯한 모든 신심 미사를 금한다” 하시던데 이유가 궁금합니다.
 
교회 전례는 신자들의 신앙의 유익을 위해서 일 년을 주기로 되풀이 됩니다. 예수님의 태어나심과 수난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을 기념하고 신자들에게 예수님의 재림을 잘 준비하도록 하기 위해서이지요. 전례력의 목적은 하느님의 구원 역사를 재현하여 현재를 살게 하고 나아가 미래를 준비시키는 것에 있습니다. 따라서 대림시기, 성탄시기, 사순시기, 부활시기, 연중시기로 구성되며 축일도 대축일과 축일 그리고 기념으로 분류합니다. 또 기념도 미사를 의무적으로 바쳐야 하는 의무 기념과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 기념으로 구분하고 있지요. 특히 교회는 사순 기간의 모든 평일 미사를 축일 등급으로 격상시킵니다. 이는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이야말로 신앙의 핵심임을 강조하는 것이지요. 이에 따라 사순시기 동안에 겹치는 의무 기념일은 선택 기념일로 바뀌게 되는데요. 사순시기 평일 미사를 대신하여 성모신심 미사 등 등급이 낮은 미사를 선택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연중 시기의 토요일에 성모신심 미사를 권하지만 의무 기념일이 겹치게 될 경우라면 허락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하지만 사순시기일지라도 이미 사순 미사를 봉헌하고 두 번째 미사로써의 신심미사는 가능합니다. 참 대림시기 동안에는 사순시기와 달리 미사의 등급이 승격되지 않기에 무관합니다.

출처 - 가톨릭 부산 주보 1984호 2009.03.22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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