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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께서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단 한 사람, 나를 만들기 위해서 무척 고심하셨다는 사실은 진리”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외모가 빼어난 사람을 골라 뽑으신 경우가 성경에는 많지 않나요?
 
물론 성경에서 외모를 돋보이게 설명하는 구절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모두 외모를 능가하는 믿음의 사람이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더욱이 그런 문장의 표현들은 구약과 신약에서 뚜렷이 대비됩니다. 신약에서는 결코 베드로 사도가 멋있었다거나 막달라 마리아가 예뻤다고 하지 않지요. 오히려 자캐오처럼 ‘모자란 신체조건’을 부각시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야말로 성령 안에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겉모습보다 훨씬 소중한 내면의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 줍니다. 구약은 수백 년 동안 구전되던 이야기가 요약된 후대의 기록입니다. 우리 할머니들이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한결같이 “얼굴도 너무 너무 예뻤데”라는 말로 수식되듯이, 대대로 이어져 온 선조들의 활약상을 훨씬 멋지게 표현하기 위해서 외모를 ‘플러스알파’로 첨가시킨 것이 아닐까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내적 성숙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때, 인품과 사랑이 얼굴과 삶 안에서 배어납니다. 이를 세상은 ‘천사처럼 아름답다’고 칭송하고 존경합니다. 인간의 눈에 ‘천사처럼 보였던’ 스테파노 성인도 주님을 향한 단단한 믿음의 결과였듯이 하느님께 아름다운 사람이 사람의 눈에도 멋집니다.
 
출처 - 가톨릭 부산 주보 1984호 2009.03.15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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