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원 신부(인보성당 주임)
루카 2,1-14




 



다시듣기가 안되시는 분은 바로듣기를 선택해주십시요


하느님의 큰 사랑

메리 크리스마스, 교형자매 여러분, 성탄을 축하 드립니다. 성탄의 기쁨과큰 은총이 교우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기를 빕니다. 오늘 요한복음 1장 14절에 보면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고 했는데, 여기 사람이라는 단어는 그리스말로 쓰려면 일반적으로 ‘안트로 포스’ 라고 써야 합니다. 그런데도 요한복음사가는 굳이 ‘사륵스’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사륵스는 육신 몸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고깃 덩어리, 살점,이라는 의미가 더 강하다. 왜 그냥 사람이라는 의미로 안트로 포스 대신 고기, 살점이 강조된 사륵스를 썼겠습니까? 그 의미는 스승께서 가르쳐 주신 성체성사는 최후의 만찬때 시작한 것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의 탄생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성탄은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당신 몸을 주시고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시고자 하는 첫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얼마나 놀라운 하느님의 사랑입니까? 이 큰 사랑에 힘입어 우리도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레미 제라블을 알 것이다. 그 주인공 쟝발쟝, 그는 도둑이었다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 빵을 훔쳤다가 감옥에 들어 온다, 처음에 3년을 언도 받았다가 탈옥 때문에 형량이 늘어나 19년을 언도 받는다. 13년차에 다시 감옥을 탈출한다. 배가 고파서 빵하나 훔쳤는데 10년이상 감옥에 사니 인생이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그에게 있어서 세상은 분노와 좌절과 악만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서 어느 사제관에서 도움을 받는다. 저녁밥도 먹고 하룻밤을 자려는데 사제관의 은접시 은수저가 눈에 들어 왔다. 그러자 그는 그 은수저와 은접시를 훔쳐서 몰래 도망을 갔다. 그러자 얼마후 잡혀서 끌려왔다. 경찰이 신부님에게 물었다. ‘이 물건들은 사제관에서 훔친 것이 맞지요?’ 맞다고 말 한마디만 하면 그는 다시 감옥에 갈것이고 또 몇십년을 살아야 한다. 그 신부님은 뜻밖에도 이렇게 말한다. ‘아니, 아닙니다. 그 은접시는 그 사람에게 선물을 했는데요, 내가 은촛대 까지 가져 가라고 했는데 왜 안가져 갔느냐?’ 그러면서 자루에 촛대까지 넣어 주는 것이었다. 경찰도 멋쩍어서 돌아가고, 그 쟝발장은 그 순간 눈물을 흘리면서 회개 했다. 이 놀라운 사랑, 이 큰 사랑, 세상이 그렇지 않구나. 세상에는 큰 사랑이 있는 곳이구나. 그러고는 그의 삶이 백팔십도 바뀐다. 분노하고 좌절하고 악만 남은 인간에서 사랑의 인간, 용서의 인간, 자비의 인간으로 바뀐다. 그 사랑이 그를 구원했고, 그 사랑이 그를 새로운 사람으로 빚어 갔다, 바로 이런 사랑, 이 큰 사랑은 하느님으로부터 시작한 사랑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요한 복음사가는 1장 16절에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는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고 전합니다. 은총이라는 말은 하느님이 주시는 큰 사랑, 큰 은혜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서 사륵스 살점으로 오신 예수님의 큰 사랑을 닮아서, 우리도 사랑을 깨닫고 실천함으로써 복음 말씀대로 은총에 은총을 받는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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