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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성인처럼 꿈에 천사가 나타나 말씀하신다면, 신앙이 쉽게 자랄 것 같은데요.
 
그런 일이 나한테 일어난다면 “지금보다 신앙심이 더 커지고 생활도 달라질 수 있을텐데”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요셉성인께서는 결코 천사를 본 꿈 때문에 신앙이 자라난 분이 아닙니다. 꿈을 꾸기 전부터 이미 ‘의인’의 삶을 살았으니까요. 더욱이 마리아의 잉태소식을 안 후, 율법을 넘어선 사랑과 이해와 관용을 살기 위해 겪은 그의 마음 고생은 우리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픔보다 상대의 처지를 배려하기로 마음먹은 이후에 꿈을 꾸었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마음을 확인(?)하고 나서 천사를 보내셨으니까요. 알 수 없는 하느님의 섭리를 전해 받았지만 요셉성인의 삶에는 아무런 특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면서 그분의 삶은 훨씬 어렵고 힘들어졌습니다. 그분의 삶이 전적인 자신의 포기와 의탁이 아니었다면 조바심치고 역정을 낼 일이 얼마나 많았을까 쉬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밤 꿈에 천사가 나타나서 내 생각과 계획을 당장 송두리째 바꾸라고 명령받는 일보다, 지금 순간에 충실히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으로 ‘충분하다’하시니 감사할 따름이지요. 하느님을 향한 참된 경외심과 하느님의 명령에 작은 희생과 작은 사랑으로 보답할 때 그분께서 ‘의롭다’하실 것입니다. 이런 우리들이야말로 진정 복된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출처 - 가톨릭 부산 주보 1983호 2009.03.08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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