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복음묵상
세례자 요한이 사람들에게 ‘회개’를 외치자, 그 말을 듣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그를 ‘마귀 들린 사람’으로 보아 넘기려 합니다.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리시며 그들의 슬픔과 고뇌를 받아 주시자, 사람들은 그분을 ‘먹보요 술꾼’으로 여깁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듣고 싶지 않은 말에 귀를 막고, 보고 싶지 않은 대상에 눈을 감아 버립니다. 그러기에 편견과 선입견이 당연한 것으로 그들 안에 자리 잡습니다. 사람들은 상대가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여 주기를 바라며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대의 선입관과 비판에 대하여 ‘장터에서 패를 갈라놓고 노는 아이들’에 비유하십니다. 인생이 연극 무대라고 하면, 우리는 거기서 어떤 때는 통곡하는 역할을 하고 또 다른 때는 박장대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은 기쁨과 슬픔으로 짜인 옷감과 같습니다.

우리가 소외된 이들의 슬픔과 고통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패를 갈라 싸우며 회개하지 않는 무리가 됩니다. 우리가 하늘 나라의 기쁨을 나누고자 헌신하는 사람들의 활동을 비방한다면, 우리는 자기 착각에 빠지고 시기심에 갇혀 빈정거리는 사람이 되고, 회개와 하늘 나라의 기쁜 소식을 거부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에게 비판받는 일들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아직 그 진면모가 알려져 있지 않아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꾸준히 예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모욕과 수치 가운데서 더 진가를 발휘합니다. 하느님께서 친히 그 사람을 단련시키고 완성시키시기 때문입니다.(류한영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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