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복음묵상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 이 구절은 인생의 허무함을 잘 말해 줍니다. 이 세상에서 몇 십 년 부귀영화를 누린다 하더라도 우리 인생은 결국 풀같이 말라 버리고 꽃처럼 시들어 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겪은 칠팔십 년의 세월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으로 말하기에는 무엇인가 빠진 듯합니다. “우리가 정성 들여 살았던 날마다의 시간들이 그저 허무 속으로 사라지는 것일 뿐입니까?” 하고 묻게 됩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이 구절에는 삶의 허무함을 구원으로 이끄는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날마다 허무 속으로 사라지는 우리의 시간들이 하느님의 말씀 속에 머무르게 되면 그것들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가치를 얻게 됩니다.

양을 키우는 목동이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았을 때, 얻는 기쁨이 크다고 합니다. 길을 잃지 않은 다른 양들은 안전하고 풍성한 초원에서 은총의 풀을 뜯고 있어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안전한 양들은 하느님의 우리 안에 들어와 있는 영혼들을 표상합니다. 길 잃은 양 한 마리는 구원이 위태로운 한 영혼을 표상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영혼이 구원받기를 바라십니다.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도 그의 영혼은 하느님의 구원을 받을 만큼 소중하고 존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죽음의 골짜기에서 방황할 때 우리를 찾아오시는 구세주의 사랑이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음을 기억합시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구원의 빛은 매우 하찮고 허무한 일들 속에서 솟아납니다.(류한영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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