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by 문요셉 posted Dec 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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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하와는 죄 없는 상태로 창조되어 하늘 나라에 들어가도록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악과를 따 먹은 그들은 낙원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들은 죄가 없는 순진무구의 상태에서 죄의 지배를 받는 피조물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은 죄의 상처를 입은 채로 새로운 구원을 간절히 기다려야 했습니다. 

때가 되자 하느님께서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원죄에 물들지 않게 지켜 주시고, 은총으로 가득 차게 하시어, 성자의 맞갖은 어머니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뱀의 간계가 있지만 그럼에도 철회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흠 없이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를 선택하십니다. 성령께서 마리아를 감싸시고 거룩하신 하느님의 아드님을 잉태하게 하십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께서는 ‘주님의 종’으로서 끊임없이 하느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순종하셨습니다. 하와가 죄를 지어 은총의 지위를 잃어 버렸지만, 성모님께서는 새로운 피조물로서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온전히 일치하셨습니다. 그래서 성모님께서는 모든 피조물 위에 계시고, ‘은총의 전구자’요 ‘거룩한 삶의 모범’이 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모님처럼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된 사람입니다. 우리는 세례로 하느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죄의 유혹을 받으셨지만 티와 흠이 없는 은총의 지위를 지키셨습니다. 우리도 성모님처럼 세례 때 받은 그 은총을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류한영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