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28.

시 읊는 삶!



어떤 사람 / 레이첼 리먼 필드 



이상한 일은 어떤 사람을 만나면

몹시 피곤해진다는 것, 그런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음속 생각이 모두 움츠러들어

마른 잎처럼 바삭거린다는 것.



그러나 더 이상한 일은

또 다른 사람을 만나면

마음속 생각이 갑자기 환해져서

반딧불이처럼 빛나게 된다는 것.



(류시화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