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복음묵상
오늘 복음을 보면, 예루살렘 성전을 보고 감탄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그 성전이 허물어지리라고 예언하십니다. 이어 하늘과 땅에서 일어나는 무서운 일들과 참혹한 시련을 경고하십니다.

당시 사람들은 묵시 문학의 영향을 받아 역사를 현세와 내세로 나누었습니다. 현세는 점점 악으로 물들어 가다 망하리라고 단정합니다. 그 뒤, 내세가 오면 이스라엘이 군림하게 되리라 믿었지요. 내세, 곧 새로운 세계를 맞으려면 진통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 시간은 사람들에 대한 심판을 곁들여 천재지변과 같은 공포의 날처럼 갑자기 올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한편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리라고 확신하며, 새로운 세계를 맞기 위한 진통의 시기와 예수님의 재림 시기를 함께 묶은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는 두려운 일들이 일어난다고 여긴 것이지요.

이런 생각들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상한 자연 현상만 겪어도 일부 사람들은 이를 세상 종말과 하느님의 심판으로 연결하지요. 그러다 보니 오늘 복음처럼 자신이 메시아라고 외치는 사람들마저 나오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세상 종말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시대의 징표를 보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이 겪어야 할 핍박입니다. 덧붙여 예수님께서는 절대 두려워하지 말라고 용기를 북돋워 주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어떤 처지에 놓이든지 결코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되며, 어려운 고비마다 주님께 더욱 매달려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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