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복음묵상
오늘 복음은 어떤 빈곤한 과부의 헌금에 관한 내용입니다. 부자들이 넉넉한 데서 얼마씩 예물로 바쳤지만, 가난한 여인은 동전 두 닢만을 헌금함에 넣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를 보신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이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바쳤다고 칭찬하십니다. 

우리는 의미 있는 날에 선물을 주고받습니다. 그런데 정성이 많이 들어간 선물이 더 기쁘고 고맙지 않습니까? 중요한 것은 액수보다도 마음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주님께 선물을 드려야 합니까?

첫째는, 기꺼이 드려야 합니다. 체면 때문이나 과시하려는 자세로 헌금을 낸다면 그 가치는 절감될 것입니다. 반면 아무런 대가도 기대하지 않고,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헌금을 한다면 그 가치는 배가될 것입니다.

둘째는, 어느 정도 희생이 따라야 합니다. 복음에 나오는 부자들은 자신들의 여유분 중에서 아주 일부분만을 내었지만, 여인은 자신의 것을 모두 내어놓았습니다. 부자들은 헌금을 많이 했다 하더라도, 자기들이 생활하는 데는 아무 지장을 받지 않지요. 반면 여인은 당장 끼니 걱정부터 해야만 합니다. 그러니 여인의 헌금이 훨씬 가치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을 참고, 절약하고 희생하여 바치는 헌금이 훨씬 가치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주님께 드려야 할 것은 헌금만이 아닙니다. 나의 시간, 나의 재능, 그 밖에도 많은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주님께 봉헌하는지, 이 점을 성찰했으면 합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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