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입니까? 모두가 똑같이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것들을 이야기 합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사실, 성적표 오는 날, 내 자신, 무지, 돈, 권력, 무서운 암, 죽음 등 그리고 어떤 연구조사에서는 두려움의 1등이 남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럼 주님을 믿으며 따르는 우리들은 무엇이 제일 두렵습니까? 앞에서 이야기 한 것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까. 정말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자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1독서는 두려움과 실의에 빠진 욥의 끊임없는 요청에 응답하시는 주님, 폭풍의 표징으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어 욥을 위로하시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2독서에서는 주님이 두려운 분임을 알고 죽고 부활하신 주님을 믿고 새사람이 되어라고 합니다. 바로 하느님과 화해하라고 초대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복음은 계속되는 선교에도 늘 주님에 대한 믿음보다 이방들의 더 큰 힘에 두려워하는 제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무리 세상의 거대한 힘도 하느님의 말씀이 전해지자 열매를 맺어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하십니다. 복음에서 이런 이야기를 바로 앞 대목에서 등불의 비유, 저절로 자라는 씨앗의 이야기, 겨자씨의 비유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세상 안에서 우리자신의 힘만으로는 이 믿음을 지키고 성장시키기에는 풍랑의 너울이 더 두렵게 보이기만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중 아버지께 자주 한적한 곳에 가시어 당신을 위해서 제자들을 위해서 자주 기도하십니다. 특히 마지막 날이 다가오자 더 간절히 제자들을 위해 세상의 풍랑을 없애달라고 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우리는 바로 이런 예수님의 마음을, 믿음을 깨달을 수 있는 하느님의 지혜를 자주 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지혜는 바로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섬기는데서 시작됩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많이 있는 것 같지만, 정말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들입니다. 바로 우리들의 믿음이 약해지는 것입니다. 자신의 배를 난파 시킬 것 같은 풍랑이 아니라 우리에게 "왜 그래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하시는 말씀입니다.
오늘 나에게 풍랑은 어떤 것입니까? 그 풍랑이 두렵습니까? 그럼 기도해야 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