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여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아버지는 코만 고시는 줄 알았습니다.
의식을 놓아버린 아버지를 보면서
아버지도 숨을 쉰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제 아버지의 날숨에 아무것도 매달려있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들숨에 더는 벌이의 고단함도 없습니다.
그 어떤 얼룩 하나 없이
고요하고 비로소 편안해진 아버지의 숨소리를
오래 오래 바라봅니다.
호수 | 2325호 2015.0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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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내 아버지여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아버지는 코만 고시는 줄 알았습니다.
의식을 놓아버린 아버지를 보면서
아버지도 숨을 쉰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제 아버지의 날숨에 아무것도 매달려있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들숨에 더는 벌이의 고단함도 없습니다.
그 어떤 얼룩 하나 없이
고요하고 비로소 편안해진 아버지의 숨소리를
오래 오래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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