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게 배우다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의자는 피곤하면 어디에 앉을까.
의자는 의자끼리 포개어 앉더군요.
가난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다독이고,
아픈 사람이 아픈 사람을 달래고,
슬픈 사람이 슬픈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비밀을
의자는 벌써부터 눈치챘던 겁니다.
의자들도 아는 그걸 아직도 몰라
여전히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호수 | 2317호 2015.0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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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의자에게 배우다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의자는 피곤하면 어디에 앉을까.
의자는 의자끼리 포개어 앉더군요.
가난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다독이고,
아픈 사람이 아픈 사람을 달래고,
슬픈 사람이 슬픈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비밀을
의자는 벌써부터 눈치챘던 겁니다.
의자들도 아는 그걸 아직도 몰라
여전히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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