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8 05:38

조촐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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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16호 2015.02.22
글쓴이 이영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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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한 일기

이영 아녜스 / 수필가

그래, 잘 할 거야. 하루에 한 가지만 다짐합니다.
그래, 괜찮아. 하루에 한 가지만 다독입니다.
어디 잘되나 보자. 하루에 한 가지만 미워합니다.
그랬으면 좋겠어. 하루에 한 가지만 욕심냅니다.
소나기처럼 달려드는 수많은 것들,
좋은 것도 하루 하나. 싫은 것도 하루 한 가지.
감당할 수 있게 하나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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