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원망 하다가
이영 아녜스 / 수필가
탱자나무 가시 길고 날카로워도
하얀 탱자꽃, 찢기지 않던걸.
생선가시 가늘고 많지만
어느 것 하나도 제 살은 찌르지 않던 걸.
공연히 남의 꽃 꺾으려다 손가락 찔리고
남의 살 삼키려다 가시가 걸렸으면서
가시가 많다, 날카롭다 말이 많지.
그게 어디 가시 탓이라고.
내게야 가시지 그들에겐 몸이요 뼈인 것을.
호수 | 2271호 2014.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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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남 원망 하다가
이영 아녜스 / 수필가
탱자나무 가시 길고 날카로워도
하얀 탱자꽃, 찢기지 않던걸.
생선가시 가늘고 많지만
어느 것 하나도 제 살은 찌르지 않던 걸.
공연히 남의 꽃 꺾으려다 손가락 찔리고
남의 살 삼키려다 가시가 걸렸으면서
가시가 많다, 날카롭다 말이 많지.
그게 어디 가시 탓이라고.
내게야 가시지 그들에겐 몸이요 뼈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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