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8 03:56

마음조차 낮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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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67호 2014.04.06
글쓴이 이영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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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조차 낮아지다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이른 봄, 후미진 곳에 할미꽃 피었습니다.
허리 숙여 바라보았습니다.
제비꽃 피었습니다.
무릎 굽혀 바라보았습니다.
애기똥풀 노랗게 피었습니다.
고개 깊이 숙여 바라보았습니다.
제 생을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도
몸을 낮추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1. 내가 말하는 방식 file

  2. 엄마 곁에서 file

  3. 아무도 모르게 이미, file

  4. 이토록 소중한 평범함이여 file

  5. 당신을 응원합니다 file

  6. 찬물 마시며 file

  7. 무엇을 하는지 file

  8. 머릿속만 바빴다 file

  9. 쥐먹 쥐고 손을 펴서 손뼉을 치자 file

  10. 일기장을 샀다. file

  11. 노후계획 전면수정 file

  12. 얘들아, file

  13. 그래서 눈물 file

  14. 엄마는 file

  15. 벼꽃 같은 당신들 file

  16. 또 벽 앞이라도 file

  17. 그게 우리의 일 file

  18. 눈은 마음이라지 file

  19. 그 언젠가는 file

  20. 혼자라는 것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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