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8 02:20

김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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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49호 2013.12.22
글쓴이 이영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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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다.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잎마다 켜켜이 소금을 품고 나서야
배추는 비로소 김치가 되고
소금 더미를 맨살로 부대껴야만
생선은 한 점 젓갈이 되는구나.
생이 얼마나 짰으면 소금 없이도 우린
숨죽고 결이 삭아 지금에 이르렀나.
한 번 김장으로 겨울이 든든한데 어떤가, 우린.
지금쯤 맛깔 나는 반찬 한 접시 정도는 되어
남은 세월 든든한 것인가.

 

 

 등록일 : 201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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