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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왜 모든 사람을 이쁘게 만들지 않고 저처럼 못난 사람을 섞었을까요?
 
자매님의 글에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그럼에도 함께 고민해 봅니다. 굳이 고민이라 하는 뜻은 ‘이쁘다’ ‘이쁘지 않다’는 인간적 판단에 하느님께서 과연 동의하실지 의아한 까닭입니다. 우선 못난 사람이라는 생각에 태클을 걸겠습니다. 이야말로 하느님께서 만드신 걸작품을 ‘졸작’이라 비평하고 폄하하는 일이니까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작품을 감상할 때 관객들은 긴장하기도 하고 또 매우 조심합니다. 작품을 만져볼 수도 없고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는 오직 그 작품이 작품 ‘그대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이유이지요. 하물며 세상의 모든 것은 ‘하느님의 작품’이며 인간은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가장 귀한 하느님의 것입니다. 있는 대로, 생긴 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싶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을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품으로 꾸미셨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서로를 바라보며 하느님의 솜씨를 감상하는 여유도 누릴 수 있겠지요. 주님의 감각은 다채롭고 다양합니다. 때문에 외모만으로 자신을 ‘잘못 만드신’ 것처럼 여길 까닭이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단 한 사람, 나를 만들기 위해서 무척 고심하셨다는 사실은 진리입니다. 나에게 쏟으신 그분의 사랑을 느끼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야말로 하느님의 작품에 자르르 윤기를 더하는 신나는 일입니다.
 
출처 - 가톨릭 부산 주보 1979호 2009.02.08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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