Ϲ
교회의 역할은 구원적 차원에 기준점을 제시하는 것인데, 정치적인 일에 관여하고, 사소한 개인 생활까지 교회의 윤리적 잣대로 간섭하는 일은 지나치지 않습니까?
 
교회에 주어진 첫째 의무는 모든 인간을 구원의 길로 이끌어가는 일입니다. 때문에 교회의 논리는 언제나 무엇이든 이로부터 출발합니다. 세상의 누구도 구원의 길에서 소외시키지 않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신앙인의 양심에 교리적, 윤리적 요구를 제시하는 것은 계시로 드러나지 않은 윤리적 진리를 설명하는 권한이 교회에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모든 윤리적 요구를 수용하여 따르도록 ‘종교적 순명’을 촉구하는 이유이지요. 사랑의 계명을 살으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아주 작은 일을 매 순간 사랑으로 실천하는 ‘현재형’의 요구입니다. 구원에 이르는 그 날까지 사소한 삶 안에서 지금, 자신의 마음을 예수님의 말씀에 비추어 살도록 이끄는 일은 중요합니다. 삶에는 아주 사소한 일을 빌미로 서로 미워하고 원망하고 슬퍼하며 상처를 주고받아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 허다하니까요.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에게 윤리적 요소가 배제될 때 모든 공동체는 힘쎄고 목소리 높은 사람이 최고가 될 것이니까요. 교회가 정치적 음색을 띄는 경우도, 개인생활에 세밀한 지침을 주는 일도 모두 하느님의 호소입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계획을 외치는 하느님의 음성이기에 사소한 것에도 결코 잠잠할 수 없습니다. 돌들이 소리칠 테니까요.

 
출처 - 가톨릭 부산 주보 1976호 2009.01.25 소곤소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교회의 역할은 구원적 차원에 기준점을 제시하는 것인데, 정치적인 일에 관여하고, 사소한 개인 생활까지 교회의 윤리적 잣대로 간섭하는 일은 지나치지 않습니까? 가톨릭부산 2017.10.13 34
96 미사의 중심이 제대라면 미사가 없을 때에는 감실에 절을 해야 합니까? 가톨릭부산 2017.09.29 193
95 성찬의 전례 중 밀떡이 실제 성체로 변화되는 시점이 알고 싶습니다. 가톨릭부산 2017.09.22 180
94 기도 방법이 다양하던데요. 가장 좋은 기도를 배우고 싶습니다. 가톨릭부산 2017.09.08 226
93 본당 신부님에 따라서 전례방식이 달라지니, 그때마다 혼란스럽습니다. 가톨릭부산 2017.09.01 488
92 구유 경배를 드리는 의미와 경배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가톨릭부산 2017.08.25 88
91 고해성사와 고백성사 중에 어느 것이 맞는 용어입니까? 가톨릭부산 2017.08.11 377
90 복음서에는 “예수님의 형제들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찾아왔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평생' 동정이 아니라는 뜻으로 읽게 됩니다. 가톨릭부산 2017.08.04 132
89 공동 고해가 편하고 시간도 절약되는데, 금하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가톨릭부산 2017.07.31 90
88 부끄러운 죄에 대해서는 “이밖에 알아내지 못한 죄에 대해서도 사하여 주소서”라고 얼버무리게 됩니다. 이 마음을 주님은 아시겠지요? 가톨릭부산 2017.07.17 190
87 돌아가신 분을 위해서 49재 미사를 봉헌하고 싶습니다. 가톨릭부산 2017.07.07 261
86 자살한 사람들에게는 교회 장례식이 금지되는 까닭이 무엇인지요? 가톨릭부산 2017.06.30 369
85 가톨릭이 유사 종교에 관대한 이유가 무엇인지요? 절에 49재를 부탁하고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는 일은 괜찮습니까? 가톨릭부산 2017.06.23 262
84 신부님의 설명에 의하면 묵주기도의 탄생이 시편이나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데 사용된 것이었다면 성모님과는 썩 깊은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가톨릭부산 2017.06.15 170
83 아이의 논술 책에서 “오늘날 하나의 신만을 믿는 유일신교는 크리스트교, 유대교, 이슬람교밖에 없습니다. 이 세 종교의 신은 그 기원이 모두 같습니다. 같은 신을 유대교와 크리스트교에서는 '여호와'라고 부르고, 이슬람교에서는 '알라'라고 부르지요.”라고 설명하던데 저희는 ‘야훼’ 하느님 아닙니까? 가톨릭부산 2017.06.07 147
82 헌금의 적정선을 정하기가 애매합니다. 어느 정도가 적당한 것입니까? 가톨릭부산 2017.05.25 421
81 혼배미사 후에 대추나 밤을 던지며 “아들 많이 낳으라.”고 축수하는 폐백문화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외람되지 않습니까? 가톨릭부산 2017.05.18 243
80 묵주기도로 장미꽃을 바친다는 의미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숫자가 정해진 까닭은 무엇인지요? 가톨릭부산 2017.05.11 199
79 가계 치유미사를 권유받았습니다. 조상의 죄가 정말 되물림 되나요? <2> 가톨릭부산 2017.05.04 268
78 가계 치유미사를 권유받았습니다. 조상의 죄가 정말 되물림 되나요? <1> 가톨릭부산 2017.04.27 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