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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역할은 구원적 차원에 기준점을 제시하는 것인데, 정치적인 일에 관여하고, 사소한 개인 생활까지 교회의 윤리적 잣대로 간섭하는 일은 지나치지 않습니까?
 
교회에 주어진 첫째 의무는 모든 인간을 구원의 길로 이끌어가는 일입니다. 때문에 교회의 논리는 언제나 무엇이든 이로부터 출발합니다. 세상의 누구도 구원의 길에서 소외시키지 않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신앙인의 양심에 교리적, 윤리적 요구를 제시하는 것은 계시로 드러나지 않은 윤리적 진리를 설명하는 권한이 교회에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모든 윤리적 요구를 수용하여 따르도록 ‘종교적 순명’을 촉구하는 이유이지요. 사랑의 계명을 살으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아주 작은 일을 매 순간 사랑으로 실천하는 ‘현재형’의 요구입니다. 구원에 이르는 그 날까지 사소한 삶 안에서 지금, 자신의 마음을 예수님의 말씀에 비추어 살도록 이끄는 일은 중요합니다. 삶에는 아주 사소한 일을 빌미로 서로 미워하고 원망하고 슬퍼하며 상처를 주고받아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 허다하니까요.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에게 윤리적 요소가 배제될 때 모든 공동체는 힘쎄고 목소리 높은 사람이 최고가 될 것이니까요. 교회가 정치적 음색을 띄는 경우도, 개인생활에 세밀한 지침을 주는 일도 모두 하느님의 호소입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계획을 외치는 하느님의 음성이기에 사소한 것에도 결코 잠잠할 수 없습니다. 돌들이 소리칠 테니까요.

 
출처 - 가톨릭 부산 주보 1976호 2009.01.25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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