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7 10:22

아버지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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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00호 2013.01.27
글쓴이 이영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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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버지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아무리 슬퍼도 내 슬픔으로 세상이 다치는 일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아파도 내 아픔으로 우주에 상처 나는 일은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아픈 걸 보면서
내 슬픔으로도 세상은 얼마쯤 무너진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니 내가 아팠을 때 아버지의 우주는 어땠을까.

 

 

등록일 : 201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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