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7 08:50

안녕, 수호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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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167호 2012.07.01
글쓴이 이영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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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수호천사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종이처럼 얇은 내 믿음을 몹시 자책하며 잠이 들었던 밤이었어.
네 믿음이 종이처럼 얇다지만 괜찮아. 그 얇은 종이에 네 믿음을 다시 적어 보렴.
그러면 천천히 내가 읽어줄게. 기억해 줄게. 그러니 그래도 괜찮아.
잠에서 깬 후 그 꿈을 잊을까 옮겨 적었었지.
이후 마음이 종이처럼 얇아질 때마다 누군가 그 꿈을 읽는 소리를 듣곤 해.

 

 

등록일 : 20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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