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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163호 2012.06.03
글쓴이 이영 아녜스

0603쉽고도옳은것_resize.jpg

 

쉽고도 옳은 것이면 좋으련만

이영 아녜스 / 수필가

늙어서 아름답기가 어렵지
젊어 아름다운 거야 쉽습니다.
두루두루 다 좋아하고 아끼는 게 어렵지
어떤 하나를 편애하는 거야 누군들 못하겠습니까.
몰라서 속는 거야 쉽지만
내일 배신당할 걸 알면서도 오늘 다 주기란 또 얼마나 어렵습니까.
그렇지만 어쩌겠습니까.
어렵지만 그것이 옳다는 걸 알아버렸으니.

 

 

등록일 :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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