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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157호 2012.04.22
글쓴이 이영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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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

이영 아녜스 / 수필가

꽃이 진다고 눈물짓지 말아요.
겨우내 기다렸다가 열흘도 견디지 못하고 화르르 지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것은 우리 마음일 뿐입니다.
꽃은 지금 제 생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으로 지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때 되어 미련 없이 지는 꽃을 밟고 서서
내 생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등록일 : 20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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