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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에 따라서 전례방식이 달라지니, 그때마다 혼란스럽습니다.
 
결단코, 전례는 신부님의 취향이나 생각에 따라서 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질문의 뜻이 “전례방식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전임 신부님과 다른 전례동작이나 행위를 권하신 것이라 싶습니다. 교회는 하나입니다. 전례는 ‘로마 미사 전례서’와 그 총 지침서에 따라 거행해야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례의 고착화나 획일화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교회는 세계의 전 지역과 민족, 혹은 단체의 훌륭한 정신적 유산을 보호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자 힘쓰니까요. 명절에 조상을 위한 차례미사가 허용된 일이나 아프리카와 남미사람들의 낙천적인 정서를 살려 춤추듯 하느님을 찬양하며 기쁨과 감사를 표현하는 미사가 허용된 것이 그 예입니다. 이는 로마 전례의 본질적인 통일성을 보존하되, 신앙이나 공동선에 위배되지 않는 경우에 한하여 다양성과 토착화를 인정하고 공동체 전체가 완전하고 능동적이며 공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교회 노력의 결실입니다. 아마도 신부님께서는 본당의 특색을 살리고 교우님들의 신앙생활을 북돋워주기 위해서 고심하셨을 것입니다. 전례란 결코 성직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하느님 백성인 우리 모두가 주체인 사실을 기억한다면 기꺼이 따를 수 있겠지요. 우리는 전 세계의 교회가 동일한 전례를 거행하는 가톨릭교회이니, 염려 놓으세요!

 
출처 - 가톨릭 부산 주보 1972호 2008.12.28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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