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447호 2017.08.13 
글쓴이 홍경완 신부 

중요한 선택을 앞둔 젊은이입니다. 여러 가능성이 제 앞에 놓여 있습니다. 무엇이 그 기준이어야 할까요?
 

홍경완 신부 /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학장 mederico@cup.ac.kr
 

  어떤 직업을 선택하느냐, 어떤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하느냐, 어떤 삶을 선택하느냐 하는 모든 것의 바닥에는 가치의 문제가 놓여 있습니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선택해서 윤택하고 인정받는 삶을 위해 투신하는 것이나, 그와는 정반대의 무소유의 삶을 선택하는 것 모두 결국은 어떤 가치를 내가 더 소중하게 보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택한다는 말은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느냐는 말과 동의어입니다. 더 큰 가치가 선택의 기준이어야 합니다. 그 선택에서 우선은 우리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위아래의 질서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가치가 똑같지 않습니다. 더 소중한 가치가 있고 덜 소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금방 사라지는 가벼운 가치가 있는 반면, 평생을 두고 추구하는 가치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가치들은 가장 소중하다고 여기는 삶을 버릴 만큼 의미 있기도 합니다.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가치인데, 그 삶을 버려도 괜찮은 가치가 있다는 말은 모순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선조들의 삶은 참된 가치에 대해 다시 묻게 합니다. 그래서 말씀드립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세상이 말하는 가치, 눈앞에 보이는 현세의 가치에 눈멀지 말고, 조금 더 멀리, 더 깊이 보십시오. 그럴 때에만 진짜 소중한 가치들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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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47호 2017.08.13  중요한 선택을 앞둔 젊은이입니다. 여러 가능성이 제 앞에 놓여 있습니다. 무엇이 그 기준이어야 할까요? 홍경완 신부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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