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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에는 “예수님의 형제들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찾아왔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평생' 동정이 아니라는 뜻으로 읽게 됩니다.
 
사실 이것이 문제가 된 것은 개신교의 개혁 ‘이후’입니다. 복음에 사용된 ‘형제들’이라는 용어는 친 형제를 지칭할 수도 있고 핏줄이 썩힌 사촌을 포함한 모든 동기간을 이르는 넓은 의미로 쓰이기도 하는 단어입니다. 히브리어는 이를 정확하게 구분하지 않는 까닭에 이 문장만으로 성모님의 동정성에 대해서 논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리고 복음사가들이 이에 대해서 무심할 정도로 관심을 표하지도 않고 강조하지도 않는 것에 주목하기 바랍니다. 도리어 “사실 예수님의 형제들은 그분을 믿지 않았다”(요한 7,5)고 냉혹하게 적고 있으니까요. 이는 하느님께는 혈연보다 중요한 것이 복음을 믿고 따르는 일이라는 사실을 복음사가들이 강조한 것이지요. 성모님의 동정을 따지는 일보다 성모님을 통해서 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나’를 구원해 주셨다는 사실을 믿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은혜이고 하느님께서 제일 기뻐하시는 일이며 구원을 얻는 길입니다. 기도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면 좋으신 주님께서는 가장 적절한 시기에 의심의 구름을 벗겨주시고 환희의 절정도 선물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서 기름 부으심으로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십니다.”(1요한 2,27)
 
출처 - 가톨릭 부산 주보 1968호 2008.12.07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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