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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고해가 편하고 시간도 절약되는데, 금하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교회가 공동 고해를 금하는 이유는 고해는 신자들의 죄를 사해줄 수 있는 권한을 인가받은 사제에게 해야 하며 “정당한 이유가 없이” 예외적으로 적용될 수 없는 까닭에서입니다. 공동고해와 공동 사죄는 중세에 자주 베풀어졌지만 중하고 스캔들이 되는 죄에 대해서는 공동 사죄에서 유보하여 개별 고해를 거치도록 했습니다. 고해는 온전해야 합니다. 참회자는 성실한 양심성찰 후에 자신이 인식하는 모든 죄를 고해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지금 그 자리에 있는 사제에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기에 우편을 통한 고백과 죄의 사함도 금합니다. 또 고해는 단 한 사람이 한 사제에게만 가능하도록 하여 비밀적이고 청각적이어야 함을 분명히 합니다. 더불어 스스로의 말로 표현해야 합니다. 다만 음성표현이 불가능한 장애인, 임종자 혹은 격한 감정이나 심리적으로 인하여 표현이 어려울 경우에 한하여 몸짓이나 표정, 신호로 가능하고 글로 적는 것이 허락됩니다. 공동고해와 일괄 사죄는 비상시에만 지극히 제한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교회의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현대인에게는 죄를 인정하기보다 감추고 회피하려는 경향이 짙습니다. 많은 이들이 공동고해와 일괄 사죄를 선호하는 것이 이러한 경향에 편승하려는 의도라면 하느님의 뜻에 어긋납니다. 간편한 것은 하느님 사업의 기준이 아닙니다.

                                                                                  출처 - 가톨릭 부산 주보 1967호 2008.11.30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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