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초처럼

가톨릭부산 2015.10.07 06:24 조회 수 : 120

호수 2022호 2009.11.19 
글쓴이 김태형 신부 


사무실 창가에 사랑초 화분을 줄지어 놓고 키웠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사랑초를 사무실 안쪽으로 돌려놓는 것이지요. 그러나 저녁이면 사랑초는 여지없이 제 머리를 흩트리며 창가를 향합니다. 빛을 향한 몸부림이지요. 나도 그렇게 온 몸과 마음으로 하느님의 빛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무실에 출근해서 다음에 하는 일은 사랑초에 물을 주는 것입니다. 사랑초는 빛 뿐 아니라 물에도 민감하여 며칠 소홀히 하면 다 죽어가는 시늉을 합니다. 그래서 얼른 물을 주면 금방 살아나 활기를 칩니다. 생명을 향한 찬가이지요. 나도 그렇게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갈구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생명의 양식입니다. 하느님은 메마른 광야를 지나는 당신 백성에게 토라를 주시고 생수와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며 먹이고 살리셨듯이 신약의 백성인 우리들을 영원한 생명의 양식인 성체와 성경으로 양육하십니다. 우리 신앙의 선조들이 봉독했던 하느님 말씀이 담긴 '성경직해광익'에서는 성경에 대해 “영혼을 밝히는 빛, 횃불, 양식” “영혼을 기르는 양식, 풍성한 잔치”라고 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진정 온갖 악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온갖 선을 행할 용기를 주며 올곧은 길을 걷게 합니다. 성경은 날마다 읽고 실천으로 꽃피워야할 삶의 지침서입니다.

부산 성서사도직에서는 교구 사목 방침과 가톨릭 성서 모임의 교육 방법에 따라 교구 내 신자들이 성경 말씀을 가까이하고 생활화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본당의 요청에 따라 성서 40주간(신·구약 1년 과정) 강의를 하고, 그룹공부를 위한 평신도 말씀의 봉사자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는 제25회 성서주간입니다. 이에 '동양 영성으로 읽는 성서'를 주제로 아래와 같이 성서주간 말씀잔치를 열며 여러분 모두를 초대하오니 많이 오셔서 하느님 말씀의 풍요로움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성서주간 말씀 잔치
일시 : 11.23(월) 10:00∼16:00, 20:00∼22:00
장소 : 남천성당 / 강사 : 박용조 신부
미사 : 오전 10시, 주례 : 황철수 주교
문의 : 465-8162(부산성서사도직) 

(성서사도직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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