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가톨릭부산 2017.07.05 09:58 조회 수 : 141

호수 2442호 2017.07.09 
글쓴이 최성철 신부 

감사합니다

최성철 신부 / 성안성당 주임

  세상을 살다 보면 참으로 감사할 일이 많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이나 형제들의 우애, 이웃의 도움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이때에 우리는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감사합니다.”라고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드러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보다 철부지들을 선택하셨음을 감사드립니다. 터무니없는 자만심으로 가득 찬 사람들보다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철부지들에게 당신을 드러내시는 것에 대하여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많은 기적을 일으키시는 것을 요한의 제자들이 보고 그분의 힘을 믿게 된 바로 다음에 감사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혜롭다거나 슬기롭다는 표현을 유다인들에게 쓰신 것은 그들이 참으로 그러했다고 보기보다는 그들이 말재간이 뛰어나고 순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도들은 죄와 사악함에 물들지 않아서 철부지라고 표현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마르 10, 15)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 대해서도, 예수님과 예수님의 사명, 당신의 삶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당신께서도 같이 열어주십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마찬가지 원리가 적용됩니다. 겸손하게 듣는 사람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있습니다.
  달구지나 쟁기를 끌 때 마소의 목에 가로 얹는 구부정한 나무가 멍에입니다. 이 멍에는 일을 할 때만 쓰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에 있어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구속이나 억압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입니다.“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언제 나에게 받아들여지겠습니까? 지금 나에게 당면한 고통, 수고로움, 이런 것들을 하느님 안에서 성숙한 신앙으로 녹여낼 때 비로소 가능할 것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는 말씀은 그 짐을 피하라는 말씀이라기보다는 자기 몫으로 잘 받아들이라는 말씀으로 들어야 하겠습니다.“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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