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180호 2012.09.23 
글쓴이 권순호 신부 

우리는 구원을 어떻게 얻을 수 있습니까? 좋은 일을 많이 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 그런데 구원은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럼 착한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소용이 없는가요?

권순호 신부(남산성당 부주임) albkw93@hotmail.com

하느님 나라에 대한 여러 가지 비유가 성경에 나옵니다. 그 중, 하느님 나라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다 팔아 값진 보물을 사는 것과 같다는 비유가 있습니다.(마태 13, 44∼46참조) 이 비유는 돈이 있으면 무엇이든 다 되는 오늘날 특히 오해받기 쉽습니다. 심지어 하느님의 나라도 우리의 돈과 노력으로 얻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밭에 묻힌 보물에 대한 비유(마태 13, 44 참조)는 조금 흥미로운 관점을 우리에게 줍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노력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살 수 없다는 것을 절묘하게 말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비유에 따르면 농부가 밭에서 일하다가 보물을 발견합니다만 농부는 보물을 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농부는 보물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자신이 지니고 있는 모든 재산을 다 내어 팔아도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대신 그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털어 밭을 삽니다. 그리고 밭 속에 묻힌 보물도 얻게 됩니다. 구원은 우리의 노력으로도, 우리의 재산으로도 도저히 살 수도 얻을 수도 없습니다. 하느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에 비해 우리의 어떤 노력과 행업도 정말 보잘것없는 것입니다. 구원은 하느님의 선물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노력이 소용없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모든 노력을 다해 하느님의 주어주신 일에 최선을 다할 때, 보물이 묻힌 밭을 모든 것을 다 바쳐 샀을 때,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물로 우리에게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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