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 있으면 누추한 집은 일순간 성이 되지요. 찬 없는 밥상도 금세 성찬이 되며 사소한 내 등엔 언제라도 날개가 돋습니다. 내 곁에 엄마만 있다면.
내가 말하는 방식
엄마 곁에서
아무도 모르게 이미,
이토록 소중한 평범함이여
당신을 응원합니다
찬물 마시며
무엇을 하는지
머릿속만 바빴다
쥐먹 쥐고 손을 펴서 손뼉을 치자
일기장을 샀다.
노후계획 전면수정
얘들아,
그래서 눈물
엄마는
벼꽃 같은 당신들
또 벽 앞이라도
그게 우리의 일
눈은 마음이라지
그 언젠가는
혼자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