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연중 제2주간 훈화)
준주성범: 제17장 모든 걱정을 하느님께 맡김
주님, 당신의 말씀대로 과연 그러합니다. 제가 저를 위해서 하는 모든 걱정보다도 저에 대한 당신의 염려가 더 큽니다. 자신에 대한 모든 근심 걱정을 당신께 맡겨 두지 않는 사람은 넘어지기 쉽습니다. 주님, 제 마음이 당신께 굳건히 머물러 있게 한 다음에, 당신의 뜻대로 무엇이든 제게 해 주소서. 당신께서 제게 하시는 것은 무엇이든 제게 해 주소서. 당신께서 제게 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좋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를 어둠 속에 버려두시더라도 당신은 찬미를 받으실 분이시요, 저를 밝은 데 두셔도 당신은 찬미를 받으실 분이십니다. 저를 위로해 주실 때에도 찬미를 받으실 분이시요, 저를 괴롭게 하셔도 변함없이 항상 찬미를 받으실 분이십니다.
2. 주님, 당신이 제게 주시기를 원하시는 것이면 무엇이든 저는 당신을 위하여 기꺼이 견뎌내겠습니다. 좋거나, 싫거나, 달거나, 쓰거나, 즐겁거나, 슬픈 모든 것을 가리지 않고 모두 다 당신에게서만 받고자 하고, 제가 당하는 모든 일에 감사하고자 합니다. 모든 죄악에서 저를 지켜 주신다면 지옥이든 죽음이든 하나도 두려울 것이 없을 것입니다. 저를 영원히 내치지 않으시고 생명의 책에서 제 이름을 지우지만 않으신다면 어떤 고통을 당한다하더라 도 저에게 해가 될 것이 없을 것입니다.
<묵상>
유교에서 말하는 대인(大人)과 소인(小人)의 차이는 하늘의 뜻(=天命)에 따라 살아가느냐 아니면 자기 몸뚱아리 하나만 추구하고 사느냐에 있습니다. 대인은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에 초연하며 가시밭길이라도 하늘의 뜻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소인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습니다. 오로지 꽃길만 원합니다. 오늘 준주성범의 가르침은 대인의 길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로 치면 대인은 성인(聖人)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성인은 인생사의 좋거나, 싫거나, 달거나, 쓰거나, 즐겁거나, 슬픈 모든 것을 하느님의 뜻이라 여기며 모든 일에 감사하고자 합니다. 이 경지에 이르려면 나를 버리고 하느님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그것이 참된 기도입니다. 한 달간의 절필을 거두고 훈화를 재개합니다. 훈화를 생활화하도록 노력하십시오. 훈화는 좋은 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위한 죽비로써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