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2026.01.02 14:25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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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카복음 2,16-21


새해 시작에 듣게되는 하느님 말씀(제1독서)은 '축복하라'는 명령입니다.

아론의 아들들에게 곧 사제들에게 하신 말씀이지만 넓은 의미로는 사제직(보편적)을 세례성사로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 모두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사제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느님 백성으로 사제직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는 이웃에게, 만나는 이들에게 복을 주는 사람, 주님의 은혜를 전하는 사람, 하느님의 얼굴을 보여주고 평화를 전하는 사람이되어 만나는 이들에게 축복을 건네고, 아니 축복이 되어 하늘과 땅을 이어주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삶 속에서 좋은 일을 찾고 볼줄 알 때, 선한 것을 마음에 품을 때, 선한 말, 축복의 말을 건넬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알려주시는 우리가 건네야할 축복의 말씀은 이러합니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민수6,22-26)


요즘 함께 묵상해 보았듯이 하느님은 빛이십니다. 

빛이신 그분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면 우리의 어둠이 사라집니다. 우리의 슬픔이, 아픔이, 죄가 빚어내는 죽음의 그늘이 사라집니다. 평화가 깃듭니다.

그래서 빛이신 하느님의 얼굴을 비추어주시길 청하는 일이 복을 빌어주는 일인 것입니다. 


이렇게 복을 전하는 일은 먼저 우리가 그분의 얼굴을 오래 마주할 때 가능합니다. 그 얼굴의 빛이 나의 어둠을 몰아내도록 거듭 마주해야 합니다.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의 '은혜를 베풀다'로 번역된 단어는 원래 '굽어보다.' '가까이 다가오다' '허리를 굽히다' 라는 뜻을 가진다고 성서주석가들은 말합니다.


새해에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알수 없지만 굽어살피시는 하느님께서 가까이 계신다는 사실은 축복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


오늘 복음은 목자들이 아기예수를 뵙고 그들이 아기에 관해 들은 말을 전하는 얘기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기뻐하며 돌아갑니다.

그들이 본 것은 무엇입니까?


너무도 가난하여 갓난아기를 마굿간 먹이통에 뉘일 수밖에 없었던 한 가난한 가족을 만났을 뿐입니다.

이런 가난한 이들은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도처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성가정을, 또 아기의 정체를 알아본 것은 천사의 선포(말씀)를 믿는 마음에서 출발됩니다.


우리는 이 갓난아기가 훗날 우리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실 분임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예수님이 남기신 여러 말씀들도 알고 있습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25,40)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요한13,35)

이런 말씀들을 정말 받아들이고 믿고 있는지요?

믿고 받아들인다면 삶 속에서 보잘 것 없는 표징들 가운데서, 가난한 이들 안에서, 십자가의 고통 안에서, 평범한 삶 안에서, 구유에 뉘어진 아기 안에서 예수님의 현존을 알아차릴 것입니다. (이 현존을 알아차리는 마음이 사실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알아본다면 만나는 이들에게 평화를 전하는 이, 축복을 전하는 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새해에는 만나는 이들에게 축복을 비는 선한 생각이 우리 머리에 먼저 떠오르고, 우리 입술에는 선한 말이, 그래서 하느님의 얼굴을 비추는 우리 삶이 되는 축복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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