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2025.12.25 05:05

성탄 대축일 낮미사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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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한복음 1,1-18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1,1.3)


온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

자신을 작고 작게 낮추시어

이 작은 고을에 아기로 태어나십니다.

진흙으로 인간을 빚으셨던 그분이

진흙의 몸을 입은 인간으로 오십니다.

자신을 뉘일 방 한칸조차 없어

외양간의 먹이통에 몸을 누이시고,

훗날에는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내어주기까지 끝까지 사랑을 선택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바로 이런 분입니다.

권력과 힘으로가 아니라,

낮아짐과 가까워짐으로

새 역사를 시작하시고

오늘도 그분의 나라를 세워 가십니다.

이해타산적인 우리의 계산으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길이지만, 그분은 바로 이런 우리를 당신의 길을 알아듣고

그 길 안으로 들어서도록 초대하십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9)

이 빛은 약한 이를 깎아내리는 빛이 아니라, 작은 것, 연약한 것,

소외되고 잊혀진 이를 향해 숙여 드는 빛입니다.

상처를 주기보다 스스로 상처받는 쪽을 택하는 사랑, 지배로가 아니라 자기 내어줌으로 세상을 밝히는 빛입니다.


그리고 믿는 이들이란

이 빛을 단지 바라보는 이들이 아니라, 그 빛을 삶으로 살아내는 이들입니다.

그분의 이름을 믿어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 '하느님의 자녀'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받은 이들이기 때문입니다(12–13 참조).

그러기에 기도한다는 것은

단지 도움을 청하는 행위가 아니라, 이 믿음을 날마다 새롭게 하고 그분의 사랑에서 다시 태어나는 일입니다.

빛이신 말씀이

우리 안에 머무르도록 마음을 열고, 그분의 낮아짐과 사랑의 방식이 우리의 선택과 관계와 삶 속에 조금씩 스며들게 하는 일입니다.


오늘 성탄의 빛 앞에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당신의 방식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당신의 빛을 따라 살도록

우리 안을 새롭게 태어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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