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대림 제3주간 훈화)

 

준주성범: 14장 선행에 교만하지 않도록 하느님의 심판을 살핌

 

1. 그러하오니 주님, 당신께서 도우시는 손을 거두신다면 성덕이라 부를 만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당신께서 다스리기를 멈추신다면 지혜라 부를 만한 것 역시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당신께서 보호해 주지 않으시면 어떤 용기도 남아 있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께서 보호해 주지 않으시면 어떤 용기도 남아 있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의 보호가 없으면 아무런 위험 없이 정덕을 닦아 나갈 수도 없을 것입니다. 당신께서 거룩히 보살펴 주지 않으시면 저희가 아무리 지킨다 해도 그 모든 것은 무익할 뿐입니다. 당신께서 저희를 버리시면 저희는 늪에 빠져 망할 것이며, 당신께서 저희를 찾아 주시면 저희는 일어나 살 것입니다. 저희 스스로의 힘으로는 항구히 서 있지 못하지만 당신의 힘을 빌리면 견고해지고, 저희는 게으르지만 당신께서 도우시면 열렬해집니다.


2. 그러하오니, 주님! 저 자신을 얼마나 천하게 여기고 낮게 보아야 하겠습니까! 제게 어떤 좋은 모습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요! 허무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주님, 당신의 심연 같은 심판 아래 제가 얼마나 깊이 순복해야 하겠습니까? ! 헤아릴 수 없는 심판의 무게, ! 헤엄쳐 건너갈 수 없는 그 심판의 바다! 그 속에서 허무 외에 아무것도 제 것이라 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하오니 스스로 영광을 취할 데가 어디 있겠으며, 덕행이 있다고 자신할 수 있겠습니까? 제 위에 내리시는 당신의 심오한 심판 속에 저의 모든 헛된 영광은 사라졌습니다.

 

<묵상>

 

준주성범은 하느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이 없으면 우리는 구원과 관련하여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겸손이 필요하며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반면에 교만한 사람은 은총을 거부하는 자이며, 하느님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는 자입니다. 본당 신부의 최근 경험으로 교만한 사람의 7가지 유형을 아래와 같이 열거하겠습니다.

 

사람을 보고도 인사하지 않고, 자기가 싫은 사람을 피해 다니며 마주치지 않으려 하는 자.

대화 중에 자기 말만 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으며, 자기 뜻에 동조하지 않으면 역정을 내는 자.

자신의 능력, 재산, 지위를 자랑하며 남을 우습게 생각하고, 본당 신부의 교도권을 부정하고 신자로서의 행실에 대한 지적과 충고를 무시하는 자.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편을 가르고, 뒤에서 사견을 근거로 남을 비방하고 욕하는 자.

자신이 준 상처는 생각하지 않고, 대립각에 서 있는 사람이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냉담하는 사람, 즉 사람의 일로 하느님의 은총을 거부하는 자.

봉사직무를 주님께서 맡겨주신 섬김의 일로 생각하지 않고, 경직된 사고방식과 불쾌한 어투로 무례하고 고압적이며 냉정하게 신자들을 대하는 자.

사목자로부터 부여받은 자기 소관의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른 봉사자의 역할을 방해하거나 월권하여 사사건건 참견하고 훈계하는 자.

 

레지오 단원 여러분, 이상 알아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으십시오. 런데 문제는 이상 언급된 교만한 사람의 유형은 스스로 자신이 교만한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늘 자기 합리화와 자기 확신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타인의 충고와 의견을 들을 귀가 없습니다. 그러니 유아독존적으로 귀를 닫고 썩은 냄새를 풍기며 정제되지 못한 말을 배설하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비슷한 사람들끼리 뭉쳐 다니며 이른바 카르텔(=사조직을 빗댄 말)을 형성하여 공동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무릇 봉사자는 겸손해야 합니다. 그리고 참된 언행으로 사랑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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