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마리애 훈화
2025.11.30 14:15

대림 제1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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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1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교회 전례력으로 새로운 한 해, 가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교회는 새해를 주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이 세상에 탄생하심으로 우리는 하느님께서 부족하고 허물투성이인 우리를 아직도 사랑하고 있으며 또 새로운 삶을 허락하신다는 것을 알게 해주심으로 희망을 품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하다면 과연 우리는 이 사랑과 희망을 주시기 위해 오시는 주님을 어떤 자세로 준비하며 맞이해야 하겠습니까?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화초로 포인세티아가 있습니다. 이 꽃의 색깔은 유난히 붉어서 종종 예수의 성혈로 상징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화초는 아주 춥고 캄캄한 곳에서 특유의 붉은 꽃을 피웁니다. 빛이 완전히 차단되고 냉기가 감도는 공간에서 남모르게 꽃을 피웁니다. 포인세티아의 파란 잎사귀가 어둠과 추위를 견뎌내고 꽃을 피워내는 모습은 감동적입니다. 만약 포인세티아가 있는 곳에 빛이 새어 들어가면 붉은 꽃에 얼룩이 생깁니다. 심지어 비상구의 약한 불빛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데 방해가 될 뿐입니다. 포인세티아가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철저한 고립과 어둠의 세월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주님과 함께 사랑의 삶을 살아가며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주님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도 춥고 고독한 시련의 터널을 지나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고난을 두려워하고 그것을 회피하는 사람은 인생의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사랑과 희망으로 오시는 주님을 맞아들이기 위해 이 대림 시기 동안, 부정적이고 왜곡된 마음을 바로 펴야 할 것이며, 추운 겨울처럼 웅크려진 우리의 손도 따뜻하게 녹여 이웃들에게 내밀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약점과 허물보다는 우리의 숨겨진 선함과 가능성을 보시고 사랑과 자비를 베푸시는 주님처럼, 우리도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이웃을 대함으로 주님 사랑의 표지인 한 송이의 포인세티아가 되어 주님을 맞이하는 아름다운 대림 시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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