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사목부회장님께서는 3일간 강원·충청 지역의 주요 성지를 순례하시며 한국 교회의 신앙 뿌리를 되새기고,
초기 선교와 순교자들의 삶을 묵상하는 은총의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아래는 방문하신 성지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성지순례지로서 지니는 의미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성지순례를 떠나는 신자분들께서는 사진과 내용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베론성지
조선 후기 박해 시대에 신자들이 숨어 신앙을 지키던 교우촌으로, 충청도 지역 복음화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의미: 신앙의 자유가 없던 시대에 공동체가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지켜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성지입니다.
■ 학산묘재성지
충청 지역의 초기 교우촌 중 하나로, 박해를 피해 모여든 신자들이 기도하며 생활하던 자리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의미: 무명 신자들의 굳건한 신앙과 ‘숨은 순교’의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 용소막성당
강원도 최초의 본당 중 하나로, 초기 선교사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신앙을 전한 역사가 서려 있습니다.
의미: 강원도 복음화의 출발점으로, 한국 교회의 선교 역정을 이해하는 중요한 성지입니다.
■ 풍수원성당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딕 양식 성당 중 하나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아름다운 성지입니다.
의미: 한국 천주교 건축사의 상징이며, 복음의 씨앗이 깊이 뿌리내린 역사적 장소입니다.
■ 소양로성당
춘천 지역 복음화의 중심지가 되어 온 본당으로, 꾸준히 지역 사회와 함께하며 사목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의미: 현대 지역 교회가 신앙 공동체와 함께 성장해 온 모습을 보여주는 본당입니다.
■ 양양성당
동해안 지역 선교를 이끈 본당으로, 소박하지만 깊은 신앙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의미: 선교 초기의 열정과 지역 신자들의 신앙 공동체 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성지입니다.
■ 초당성당
강릉 지역에 세워진 유서 깊은 성당으로,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해 성체와 성모 신심이 깊이 뿌리내린 곳입니다.
의미: 강릉 교회의 시작을 상징하는 성당으로, 기도와 묵상을 돕는 평화로운 성지입니다.
■ 라 파트리치오 신부님 순교터
조선 말기 박해 속에서 활동하다 순교하신 파트리치오 신부님의 마지막 발자취가 남아 있는 자리입니다.
의미: 한국 교회를 위해 생명을 바친 외국인 선교사들의 헌신과 사랑을 기리는 성지입니다.
■ 묵호성당
동해 지역의 대표 본당으로, 개항과 항만 도시의 변화 속에서도 신앙 공동체를 지켜온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의미: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신앙을 삶으로 지켜온 지역 교회의 증거입니다.
■ 성내동성당
지역 사회와 더불어 성장해 온 본당으로, 활발한 사목과 신자 공동체의 깊은 참여가 돋보입니다.
의미: 현대 본당 공동체의 살아 있는 신앙을 보여주는 대표적 교회입니다.
■ 홍유한 선생 유적지
한국 천주교의 ‘무명 예비 신앙인’으로 불리는 홍유한(루카) 선생이 기도하며 하느님을 찾았던 삶의 자리를 보존한 곳입니다.
의미: 한국 천주교회에 공식 선교가 시작되기 이전, 자발적으로 신앙을 찾고 하느님을 알고자 했던 이들의 순수한 신앙 탐구를 기리는 성지입니다.
이번 3일간의 성지순례는 우리 신앙의 뿌리를 다시 바라보고, 순교자와 선교사, 그리고 이름 없이 신앙을 지킨 신자들의 삶을 깊이 묵상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발걸음이 본당 공동체 전체에도 은총과 영적 새로움으로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