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1967호 2008.11.30 
글쓴이 언어치료실 

부산 근교에서 노인요양원을 운영하는 정희연(가명, 리오바) 자매는 함께 생활하는 노인 몇 분의 의사 소통을 돕기 위해 고민이 많다. 뇌혈관성장애 이후에 치매까지 겹쳐 말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그분들이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다른 사람과 대화를 이어가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관련 기관을 찾고 있지만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의사 소통 장애란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 어려움을 갖는 장애로, 크게 아동 언어 장애, 신경 언어 장애, 조음음운 장애, 유창성 장애, 음성 장애 및 청각장애로 나눈다. 이러한 의사 소통 장애의 출현율은 전체 인구의 약 5∼10% 인데, 최근 들어 노인 인구의 급증과 다변화되어 가는 사회 환경으로 인해 우리나라도 의사 소통 장애인의 출현율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에 있다고 한다.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부모나 보호자 상담과 치료 대상자에 대한 언어 평가 결과에 따라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효과적인 언어 재활을 이루는 치료와 교육이 필요하다.

부산교구 내에서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언어청각치료학과 교수들이 운영하는 언어 치료실에서 지난 9월부터 전문 언어 치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희정(가명, 에프렘나) 자매는 지난 여름 교구 주보를 통해 부산가톨릭대학교 언어 치료실을 알게 되어 또래 친구들보다 언어 능력이 부족한 아들 혁주(가명, 베네딕토)의 언어 치료를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혁주의 언어 능력이 조금씩 향상되고 있어 언어치료실 가는 날을 무척 기다린다고 한다. 언어 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24명의 아동 중에서 7명이 교구 주보를 통해 언어 치료실을 찾게 된 아동이며, 6명은 교구가 운영하는 시설에서 수녀님들과 함께 생활하는 아동들이니, 절반 이상의 아동이 교우 가정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가톨릭대학교 언어 치료실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언어 교육을 위해 교구 내 관련 단체들과 협력하여 조기 언어 진단 시스템을 마련, 부모-아동 상호 작용 지원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어를 잘 배울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만들어 주고, 부모와 가족에 대한 지원이 조금만 이뤄진다면 이들은 이 나라의 자랑스런 다음 세대로 자랄 새싹들이다. 부산 교구 내에서 시작되고 있는 이러한 전문 지식을 통한 사랑의 실천이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하게 될지 기대해 본다.

도움말 : 부산가톨릭대학교 언어청각치료학과 이희란(에스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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